자전거여행

[7박8일]아소산을 가다 (3일차)

우.리.집 2019. 3. 24. 13:35



유후인에서 아소역까지 거리는 80여 km였는데 이날 비와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죽었다 살아났다.




컨트리로드유스호스텔에서 출발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왔다. 그것도 많이. 가방을 비닐로 싸고 비옷을 입고 출발.



유후인역 앞길이다.



유후인역을 지난다.



개천 옆길을 지나고,



여기서 주택가길로 빠져야 한다. 직진하면 다른데로 가 버린다.



깔끔한 시골 주택가 길이다.




주택가를 벗어나니 점점 산으로 들어간다.




더 깊은 산으로 계속 올라간다. 사진은 밝게 나왔는데 실제는 더 어두웠다. 약간 무섭기까지 했다.




비는 계속 오고, 점점 산으로 들어가고.



11번도로와 만났다. 이제 좀 밝아졌다.



국립공원의 휴게소가 나오길래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뽑아 먹으면서 좀 쉬었다.



꿈의 무슨 대교를 가기 위해 우회전을 했다. 여기서 빠지면 된다.



우회전을 해서 한참 내리막을 갔다. 내려가면서도 다시 올라오는 걱정이 들었다. 꿈의 다리 가기 직전 가게 앞 전망대인데 여기서 다리가 보인다.



꿈의 다리에 도착했다. 입장료는 500엔인데 주머니에 400엔밖에 없었다. 지갑을 꺼내려면 비닐에 싼 가방을 꺼내야 하는데 비도 많이 오고 해서 들어가지 않았다.



오던 길을 다시 가려니 오르막이라서 옆길로 샜다. 작은 동네가 나왔다. 반사경에 내 보습이 비쳤네.



11번도로와 만났다. 이 길이 야마나미 하이웨이 이다. 경치가 좋은 길인데, 안개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고, 비도 많이 와 힘들어 경치를 즐길 기분이 아니었다.



이번 여행의 최고고도인 정상휴게소에 도착했다. 표지석에는 고도가 1330m이다. 여지껏 여행 중 가장 높은 지점에 와 있다.

비에 바람에 겨우겨우 정상에 오긴 했는데 너무 힘들어 휴게소에서 쉬었다 갔다.



아메리카노를 350엔에 한 잔 사서 마셨다. 이제 내리막이지만 아직도 오르막이 많이 남았다. 비는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주위에 목장이 많아 이런 목장길이 많이 나온다.



다이칸보 전망대 이정표가 나왔다. 11번도로를 벗어나 45번도로를 탄다. 



이런 초원 길이 많이 나온다.




드디어 다이칸보 전망대에 도착했다. 그러나 전망대가 10m가 안 보인다. 바람이 불어 끌바하기는 처음이었다.

 전망대에는 휴게소가 있었는데 소프트콘을 주문하니 끝났다고 안 판다고 한다. 알고 보니 5시까지 영업이라 퇴근하는 직원들이었던 거다. 휴게소 앞 주차장도 문을 닫는다고 지금 나가야 한다고 해서 바로 그냥 나왔다.

여기서 라퓨타의 길을 가려 했으나 가 봐야 보이지도 않을 테고, 힘도 빠져 갈 수 없어 숙소로 향했다.



한참을 내리막을 달려 아소 시내로 들어간다.



시내 초입에 디스카운트 슈퍼가 있었다. 오늘 저녁으로 컵라면과 햇반 그리고 과일을 샀다.



아소비고코로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한국사람이 나 혼자였다. 샤워를 하고 나니 사장님이 주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여기는 침대가 아니고 돗자리가 깔린 방에 요를 깔고 자는 방이었다. 나름 편했다.



다음날 게스트하우스에서 해 준 무료투어 코스이다.



진격의 거인 이라는 영화의 촬영장소라고 하는데 제목도 모르는 나는 그냥 따라갔다.




어제 밤까지만 해도 비가 그렇게 내리더니 아침이 되니 바람도 없고 맑게 개였다.

게스트하우스를 나와 아소역을 지나 어제 달린 길을 지나갔다. 6인승이었는데 다들 일본어로 대화를 하는데 나만 약간 외계인이 된 느낌이었다.



차에서 내려 무슨 들판으로 갔다.



가다가 차에서 찍은 아소시내이다. 어제 밤에 이 길을 달렸다.



무슨 거석군락이라고 써 있는 표지판이 있었는데 이 돌이 뭔가 유명한가 보다. 여기서 보온병에 든 커피도 한 잔 주셨다. 내려오면서 밤에 했던 투어의 사진을 보여 줬는데 별이 정말 쏟아지는 하늘이었다. 다음에 다시 한 번 와서 별자리를 봐야겠다.





다음편에 계속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