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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후쿠오카-사가 자전거 여행

2015.4.25.(3박4일)

 

올해 초 부터 계속 일본에 갈 생각을 했다. 원래 계획은 아소산을 갔다 오는 코스(7일)를 만들었는데,

가기 전 워밍업으로 짧게 한 번 경험삼아 가 보자 해서 사가를 갔다 오기로 했다.

 

2015. 4. 25. 출발

 

1일 집에서 남부터미널까지 자전거를 타고,

      남부터미널에서 부산사상터미널까지 버스를 타고,

      사상터미널에서 제주항까지 자전거를 타고,

      부산항에서 후쿠오카 하카다항까지 배를 타고,

2일 하카다항-사가 70km (사가시티호텔)

3일 사가-무로미역 71km (호코로비게스트하우스)

4일 무로미역-하카다항 12km 그리고, 배타고 부산으로 와서 부산에서 ktx타고 집으로 왔다.






첫날은 후쿠오카에서 사가까지이다. 70km를 탔다.





하카다항에서 7시50분 출발이다. 왠지 좀 설레였다. 낯설기도하고.





시내를 좀 방황했다. 도심 하천길이다.






로손편의점이 보였다. 폰타카드를 받기 위해 들어갔다.(무료와이파이를 쓰기 위해서) 폰타카드가 아리마스까. 나의 첫번째 일본어 대화이다.

다행히 카드를 바로 받았다. 그리고, 등록을 하려고 기계를 찾았으나 못찾았다. 물어볼 수도 없고.

 

물어볼 수는 있지만 대답을 하면 무슨 말인지 모르니까 어짜피 안 된다. 우선은 카드만 받고 나왔다.




캐널시티라는 곳을 지나갔으나 지나갔는지도 몰랐고, 여긴 하카다역. 하카다역을 지난다.





로손편의점을 두군데 더 들어갔지만 등록기계가 어떤건지 몰라 그냥 나왔는데, 4번째 로손편의점에 들어갔더니 그 빨간 기계가 그 기계였던 것이다.

등록할 때 주의할 점은 이름과 성을 한칸 띄워야 하고, 전화번호에 - (하이픈)을 넣어야 한다는것.(그리고 자기 이름을 히라가나로 알고 있어야 한다.)





7km 왔는데 한시간 반이 걸렸다. 너무 방황을 많이 했다. 이제 시내를 좀 벗어나 112번도로로 들어섰다.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앗..드디어 규동집 발견. 어제도 먹은게 부실해서 여기서 밥을 먹고 가기로 했다.

 

메뉴판의 그림을 보고 고레 쿠다사이. 라고 얘기했는데 점원이 뭐라뭐라 했다. 당연히 무슨 말은지 전혀 몰랐다. 대화는 안 됐지만 그림과 똑같은 덮밥이 나왔다.





한참을 중앙분리대 있는 큰 길을 달렸다. 너무 빠른거 같기도 해서 시내로 빠졌다.





동네길이 나왔다. 길이 한적하다.





동네 주택가 길이다. 저기 교차로까지 500m는 되어 보이는데 갓길주차가 한대도 없다. 참으로 놀랍다. 자전거 타기 참 좋은 환경이다.





동네길을 한참 달려 하천옆 264번길로 들었다. 하천옆길이다.





이건 뭐 낙동강자전거길이랑 비슷하다.





도로변의 흔한 편의점과 일본의 아파트.

 

편의점 앞에는 주차장이 이렇게 넓게 있는데 편의점 면적의 5배는 더 되어 보인다. 땅값도 비싸다고 하던데, 길 옆의 편의점은 다 주차장이 과도하게 넓었다.





시간이 남아 사가현 청사를 들렀다. 저기 흰색이 청사 건물이다. 앞에 개천이 있었다.






사가현 청사에는 전망대가 있다고 했는데 일요일이라 문을 닫았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가 보자 해서 가 봤는데 옆으로 문이 열려 있고 전망대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사가현 청사를 나와 얼마 안가 시가시티호텔에 도착했다. 투숙객에 한해 스테이크를 550엔에 판다고 했는데 일요일은 영업을 안 한다.

 

샤워를 하고 편의점에 가서 빵과 호로요이를 하나 사서 호텔에서 먹었다.





이건 캡슐 안. 캡슐은 좁지 않았다. 이불도 까실까실한게 좋았다. 호텔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했다. 예약금도 없고 카드번호 입력도 없었다. 가격은 부킹닷컴보다 더 싼 2,100엔






셋째날--------------------------------

잠을 편히 잤다. 오늘은 어제보다 좀 많이 달린다.95km를 달렸다.





호텔가격은 엄청 싸게 이용했지만 거기다가 아침식사도 제공되었다. 토스트 이런게 아니고, 부페식으로 밥에 미소된장국에 소세지, 생선  등등. 근데 매콤한 김치가 없어 퍽퍽했다. 하지만 살기 위해 밥 한공기를 다 먹었다. 사가호텔을 8시쯤 출발했다





사가 시내를 달린다. 월요일이라 차가 많다. 하지만 인도가 넓고 아스팔트로 되어 있어 자전거 타기는 아주 좋다.





시내를 좀 벗어나니 큰길이 나온다.  저기 고가도로 밑으로 우회전해서 203번도로를 타고 계속 가라쓰까지 가면 된다.





일본의 정지선지키기는 참으로 놀랍다. 좀 의아한게 좌회전(우리나라로는 우회전)할 때 보행자신호만 피해서 아무때나 해도 되는데 직진신호때 좌회전을 한다. 그렇게 되면 보행자 신호에 걸리게 되는데 말이다. 달려오는 차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거 같기도 하다.





203번도로에는 편의점이 많았다. 날씨가 더워 음료수만 계속 사 먹었다. 여기 편의점도 주차장이 장난 아니다.





이런 시골길에도 인도가 있다. 그래서 자전거 타기에 참 좋다. 근데 인도가 오른쪽에 있다가 왼쪽에 있다가 하는 바람에 길을 계속 왔다갔다 건넜다.





마츠우라강이다. 그냥 이길만 계속 따라가면 된다.





드디어 가라쓰성이 보인다. 





가라쓰성을 지나니 소나무 숲길이 나왔다. 이 소나무숲길은 거리가 좀 길어 좋았다. 근데 갓길이 없어 불편했다.





소나무숲길 공터에 햄버거 파는 차가 있었다. 이건 전에 티비에서 나왔던 햄버거가게다. 그 가게가 그대로 여기 있다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햄버거와 콜라를 사 먹었다. 식탁도 없이 벤치에 앉아 먹었다.





바다 옆길이다. 여기도 갓길이 넓다.





시골길도 달린다. 양 옆 논밭인데도, 인도가 있다. 대단하다.





주택가를 지난다. 이제 다시 시내로 접어 든다.





호코로비게스트하우스에 도착했다. 호코로비는 주택가에 있었다. 4인실에 3명이 사용했는데 나는 2층침대를 배정받았다. 좀 불편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씻고 슈퍼에서 물건 좀 사고, 모모치해변도 갈 겸 나왔다.

한 바퀴 돌았는데 8km가 채 되지 않는다.





게스트하우스 주변은 주택가에 지하철도 있는 번화가였다. 니시진역에 돈키호테에 가서 시아와세버터와 호로요이를 샀다.





그리고, 모모치해변으로 갔다. 모모치해변에는 중간에 카페가 있다. 하지만 카페길 안으로는 자전거 출입금지라서 입구 벤치에서 시아와세버터칩하나와 호로요이 하나를 먹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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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아침이 밝았다. 살 물건은 어제 다 사서 오늘은 여유가 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하카다항까지는 12km다.





게스트하우스에서 8시가 되기 전에 출발했다. 어제 산 시아와세버터칩 3박스와 호로요이 10개를 자전거에 싣고. 짐이 떨어질까봐 천천히 갔다.





골목길을 지나 무로미역이다. 아침 출근하는 사람들로 길은 붐볐다.





텐진역 부근에 스키야에서 규동을 하나 먹었다. 규동에는 야채가 없어 좀 퍽퍽했다. 그나마 백김치를 추가해서 먹었다.






둘째날 여기를 지났었는데 여기가 캐널시터였구나. 자전거에 짐이 있어 들어가지는 못했다.





하카다항에 도착했다. 11시가 안 되었지만 발권이 이미 시작되었다. 발권을 하고, 자전거를 맡기고 대기실로 갔다. 올 때보다 사람은 많이 적었다.






배에서 정확히 오후6시에 내렸다. 부산역까지는 가까웠다. 부산역에서 KTX 7시25분예매한 걸 7시로 변경해서 기차를 타고 서울역으로 왔다.

 

 

 

이번 여행은 이틀 자전거를 타는 것이었지만 뭔가 새롭고 좀 긴장이 되는 여행이었다. 긴장해서 그런지 밥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일본여행의 좋은 점은 언덕이 없었다. 언덕을 올랐다는 기억이 없다. 그리고 인도가 보도블럭이 아니고 아스팔트여서 자전거 타기가 좋았다.

 

 

다음 일본여행은 아소산이다. 기대가 된다.